세로토닌 증후군(Serotonin Syndrome) 은 세로토닌 작용제의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 입니다. 본 증례 보고에서는 팔로노세트론과 라모세트론 투여 후 세로토닌 증후군이 의심되는 79세 여성 환자의 사례를 제시하고, 진단, 치료 및 예방에 대한 임상적 의의를 논의합니다. 주요 키워드: 세로토닌 증후군, 팔로노세트론, 라모세트론, 약물 상호작용, 수술 후 합병증. 서브 키워드: 오심, 구토, 마취, 고령 환자.
증례 보고: 79세 여성 환자의 세로토닌 증후군 의심 사례
79세 여성 환자가 양측 슬관절 전치환술을 위해 입원했습니다. 과거력으로 고혈압, 불안정 협심증, 양측 슬관절염이 있었고, 여러 약물을 복용 중이었습니다.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카르베딜롤, 암로디핀, 피마사르탄, 트리메타지딘!) 수술 전 검사 결과는 대체로 정상이었지만, 저나트륨혈증(131 mEq/L) 소견이 관찰되어 신장내과 협진 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미국 마취과학회 신체 상태 분류는 II등급이었습니다.
수술 과정 및 마취
수술은 전신 마취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취 유도 전 글리코피롤레이트(0.2 mg)와 팔로노세트론(0.075 mg)을 전투약했습니다. 프로포폴과 로쿠로늄을 사용하여 마취를 유도하고, 데스플루란과 레미펜타닐로 유지했습니다. 수술 중 침습적 동맥압, 심박출량, 뇌졸중량 변화 등을 모니터링하며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수술 시간은 2시간 40분이었고, 수술 중 생리적 지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수축기 혈압 >90 mmHg, 산소포화도 100%, BIS 40-50 등) 대단하죠?!
회복실 및 병동에서의 증상 발현
회복실에서 환자는 두통, 오심, 구토를 호소했습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 라모세트론(0.3 mg)을 투여했는데, 이후 의식 저하와 사지 경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 환자는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을 상실했고, 언어 불능 상태에 빠졌지만, 다행히 통증 자극에는 반응했습니다. 하지 경직 외에 과반사나 발작 증상은 없었습니다. 동공 반사는 정상이었고, 고열이나 오한도 없었으며, 혈당은 187 mg/dL로 측정되었습니다. 수액과 산소를 공급하며 약 1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어 일반 병동으로 옮겼습니다.
세로토닌 증후군 의심 및 추가 조치
병동에서도 두통과 오심, 구토가 지속되어 메토클로프라미드를 투여했습니다. 신경학적 결손 없이 의식을 회복했고, 뇌 CT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후 반대쪽 슬관절 수술을 시행했는데, 이때는 팔로노세트론과 라모세트론을 사용하지 않았고 아무런 문제 없이 수술을 마쳤습니다. 이 점이 중요한데요, 이는 앞서 발생한 증상이 팔로노세트론과 라모세트론 투여와 관련 있음을 시사합니다.
세로토닌 증후군: 진단, 치료, 그리고 예방
세로토닌 증후군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임상적 증후군으로, 진단을 위한 특이적인 검사가 없어 임상적 판단에 의존해야 합니다. Hunter Criteria, Sternbach Criteria 등이 진단에 활용되지만, 본 증례에서는 이 기준들을 완전히 충족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팔로노세트론과 라모세트론이라는 두 가지 세로토닌 3 수용체 길항제의 병용 투여 , 그리고 이후 발생한 의식 저하, 사지 경직 등의 증상 을 고려했을 때 세로토닌 증후군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 약물의 중단, 지지 요법, 그리고 필요시 세로토닌 길항제(시프로헵타딘) 투여로 이루어집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세로토닌 작용 약물의 병용 투여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약물 복용력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로토닌 증후군의 진단 기준
- Hunter Criteria: 세로토닌 작용제 사용과 함께 다음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자발적 간대성 근경련, 유도 간대성 근경련과 함께 과반사 또는 발열, 유도 간대성 근경련과 함께 안구진동 또는 떨림, 안구진동 또는 떨림과 함께 과반사 또는 발열, 협동 운동 장애와 함께 과반사 또는 발열.
- Sternbach Criteria: 세로토닌 작용제 사용과 함께 다음 중 3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정신 상태 변화(불안, 초조, 섬망), 근육 경련, 과반사, 떨림, 발한, 발열, 협동 운동 장애, 설사.
세로토닌 증후군의 치료
세로토닌 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경증의 경우에는 원인 약물을 중단하고 지지 요법을 시행하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중증의 경우에는 세로토닌 길항제인 시프로헵타딘을 투여하고, 필요시 기도 관리, 수액 공급, 체온 조절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벤조디아제핀은 근육 경련과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임상적 의의 및 시사점
본 증례는 마취 및 수술 환경에서 세로토닌 작용 약물, 특히 팔로노세트론과 라모세트론 병용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세로토닌 증후군의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수술 전 환자의 약물 복용력을 철저히 확인하고, 세로토닌 작용 약물 병용 투여의 위험성을 인지해야 합니다. 수술 후 환자에게서 의식 변화, 근육 경련, 자율신경계 이상 등 세로토닌 증후군을 시사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원인 약물을 중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세로토닌 증후군에 대한 의료진의 인식 향상과 적극적인 대처는 환자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세로토닌 증후군의 위험 요인과 병태생리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환자 예후를 개선하고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세로토닌 증후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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